나눠서 묻기

3부 잘 묻는 법

9장

작고 둥근 로봇이 고리 몇 개로 이어진 사슬을 두 손으로 펼쳐 들고 있다.

이 장에서 배우는 것

이 장을 마치면 이렇게 됩니다.

  • 답이 길게 오는 까닭이 한 번에 다 물어서라는 것을 압니다.
  • 새 채팅을 열고 재료만, 순서만, 주의할 점만 세 번에 나눠 물을 수 있습니다.
  • 세 번의 답이 각각 한 화면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한 번에 다 물어서 깁니다

7장의 답은 길었습니다. 재료가 열 줄 넘게 내려오고 순서가 그 밑에 또 이어져서, 한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았습니다. 화면을 올렸다 내렸다 하다 보면 어디까지 읽었는지 놓칩니다.

긴 답이 틀린 답은 아닙니다. 다만 한 번에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됩니다. 인공지능 앞에서 손이 멈추는 자리는 답이 틀려서가 아니라 이 부담인 경우가 많습니다.

답이 긴 것은 인공지능 탓이 아닙니다. 끓이는 법 알려 줘 한마디에 재료와 순서와 요령이 다 들어 있어서, 그 셋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입니다.

그러면 나눠서 물으면 됩니다. 재료만 먼저 묻고, 답을 읽고 나서 순서만 묻고, 마지막에 주의할 점만 묻습니다. 8장에서 본 대로 같은 화면에서는 앞 내용을 기억하니까, 뒤의 질문은 짧아도 됩니다.

이렇게 질문을 고리처럼 이어 가는 것을 업계에서는 프롬프트 체인이라고 부릅니다. 체인은 사슬입니다. 질문 하나하나가 고리이고, 긴 질문 하나를 세 고리로 끊으면 답도 세 토막으로 옵니다. 이 책에서는 나눠서 묻기라고 부르겠습니다.

쪽지 세 장. 재료만 알려 줘, 순서만 알려 줘, 주의점만 알려 줘가 각각 한 장씩 나란히 놓여 있다.

새 채팅 열기

이번에는 새 화면에서 시작합니다. 왼쪽 위 줄 세 개를 누르면 서랍이 열립니다.

메뉴 화면. 맨 위의 새 채팅에 빨간 테두리가 있고, 그 아래로 채팅 검색, Spark, 이미지, 동영상, 라이브러리, Notebooks, 최근이 이어진다.

맨 위의 「새 채팅」을 누릅니다.

새 채팅 첫 화면. 가운데에 인사말이 있고, 그 아래 BTS와 함께 엄선한 아이디어를 지금 만나보세요라는 회색 카드가 떠 있다. 카드 오른쪽 위의 X에 빨간 테두리가 있다.

새 채팅을 열면 7장과 8장의 이야기는 이 화면에서 잊힙니다. 지워진 것은 아니고 서랍의 「최근」에 그대로 있습니다.

이 폰에서는 인사말 아래에 회색 카드가 하나 떴습니다. 「BTS와 함께 엄선한 아이디어를 지금 만나보세요」라는 광고입니다. 매번 뜨는 것은 아니고, 뜨면 오른쪽 위의 X를 누르면 사라집니다. 인사말과 빈 칸만 남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.

첫 번째, 재료만

아래 흰 칸을 누르고 이렇게 칩니다.

김치찌개 재료만 알려 줘

파란 동그라미를 누릅니다.

재료만 물은 답. 주재료 여섯 줄과 양념 재료 여섯 줄이 한 화면에 다 들어와 있다.

재료만, 이라고 적었으니 재료만 옵니다. 「주재료」와 「양념 재료」 두 묶음이 한 화면에 다 들어옵니다. 순서는 오지 않습니다. 숫자 사이에 줄이 그어진 곳이 있는데 7장에서 본 것과 같은 앱의 잡티입니다.

두 번째, 순서만

같은 화면에서 이어서 칩니다.

이제 끓이는 순서만 알려 줘

순서만 물은 답. 고기 볶기부터 부재료 넣고 마무리까지 여섯 단계가 번호를 달고 한 화면에 들어와 있다.

순서만 여섯 단계로 옵니다. 김치찌개라는 말을 다시 적지 않았는데도 김치찌개 순서입니다. 이것도 한 화면입니다.

세 번째, 주의할 점만

한 번 더 이어서 칩니다.

마지막으로 주의할 점 하나만 알려 줘

주의할 점을 물은 답. 잘 익은 신김치를 쓰고 중약불에서 푹 끓이라는 두 문단만 있고, 아래는 비어 있다.

딱 두 문단이 옵니다. 잘 익은 신김치를 쓰고, 중약불에서 푹 끓이라고요. 하나만, 이라고 적었으니 하나만 옵니다.

고리가 꼭 셋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 둘이어도 되고 넷이어도 됩니다. 한 화면에 들어올 만큼이 한 고리입니다. 다른 음식도 같은 고리로 물을 수 있습니다.

된장찌개 재료만 알려 줘

이제 끓이는 순서만 알려 줘

같은 내용인데 세 번에 나눠 받으니 한 화면씩 읽힙니다. 긴 답이 부담스러우면 잘라서 물으면 됩니다. 이것이 세 번째 기술, 나눠서 묻기입니다.

확인

이 장이 끝났는지 셋으로 봅니다. 답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.

하나. 끓이는 법을 한 번에 물으면 답이 왜 깁니까?

재료와 순서와 요령이 그 한마디에 다 들어 있어서 한꺼번에 내놓기 때문입니다.

둘. 두 번째 질문에 김치찌개라는 말을 안 적어도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?

같은 화면에서 이어서 물었기 때문입니다. 앞 내용을 기억합니다.

셋. 세 번 나눠 물은 답은 어떻게 옵니까?

재료만, 순서만, 주의할 점만 각각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.

정리하고, 다음 장으로

이 장에서 세 가지를 보았습니다.

답이 긴 것은 한 번에 다 물어서라는 것을 보았습니다. 새 채팅을 열고 재료만, 순서만, 주의할 점만 세 번에 나눠 물었습니다. 세 답이 각각 한 화면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
질문을 고리처럼 잇는 것을 프롬프트 체인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. 낯선 말이 나왔다면 책 끝의 「이 책에 나온 말」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.

다음 장은 답이 이상할 때입니다. 따지지 않고 새 채팅에서 같은 질문을 다시 넣어 보면, 답이 달라집니다.